하루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찬밥 한 덩이로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한겨울 냇물에서 맨손으로 빨래를 방망이질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배부르다, 생각없다, 식구를 다 먹이고 굶어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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