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조(黃鳥 꾀꼬리)

from 바람의노래 2014. 3. 8. 13:33

꾀꼴꾀꼴 꾀꼬리가 대추나무에 앉았네

누가 목공(穆公) 따라갔나,

자거(子車)씨의 엄식(俺息)이라

여기 이 엄식은 백 사람 몫 감당했네.

묘혈에 들어갈 때 두려워 떨었겠지

저 푸른 하늘이여 저 좋은 분 왜 앗아가나

대신할 수만 있다면 백번 죽어 대신하리.


■ 재위 39년째인 기원전 621년 진 목공이 서거하자 수도인 옹(雍) 땅에 안장했다. 이때 177명을 함께 순장했는데 이 중에는 진나라의 충신이었던 엄식(俺息), 중행(仲行), 침호(鍼虎) 등 자거(子車)씨 집안의 세 사람이 포함되어 있었다. 진나라 백성들이 이들의 죽음을 애도해 황조(黃鳥 꾀꼬리)라는 시를 지었으며 지금도 『시경』「진풍(秦風)」에 남아 있다.

당시 진나라 사람들이 순장에 대해 아주 비판적이었고 이들의 죽음을 매우 안타까워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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