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무덤 정연희어머니 무덤 곁에 누웠네풀벌레 소리에내 영혼의 한 자락 애틋한 여울이 되고추석도 저만치 가버린 한나절쪽빛 하늘산굽이에 서성대고가을걷이 앞둔 논에볕이랑 꿈결 같은데끊긴 연처럼아득하게 떠도는 생각 한 조각가없는 하늘 이불 삼아 누우니내 혼의 머릿단 쓰다듬는 솔바람 소리이제 맞아야 할 나의 늙는 날이이렇기만 하다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