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사(太史)

제(齊)나라 대부 최저(崔杼)가 군주인 장공(莊公)을 시해하고 그의 아우 경공 (景公)을 옹립한 후 자신은 재상이 되었다. 그러자 제나라 태사(太史)는 "최 저가 자기 군주를 시해했다"고 기록했다. 최저가 격분하여 태사를 죽이자 그 의 아우가 지위를 이어받아 똑같이 기록하니 그마저 죽였다. 또 그 다음 아우 가 세 번째로 똑같이 기록하자 악명 높은 최저도 어쩔 수 없이 기록수정을 포 기했다. 지방에 포진돼 있던 다른 사관(史官)들이 태사가 차례로 살해당했다 는 소식을 듣자 기록판(記錄板)을 들고 수도 임치로 달려왔으나 마침내 기록 이 지켜졌다는 사실을 확인한 후 지방으로 되돌아갔다.
- 춘추좌씨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