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시遼東豕

from 좋은글모음 2024. 6. 3. 18:26

광무제가 왕랑을 토벌하고 있을 때의 일이다. 팽총이라는 장수는 강력한 기병들에게 군량을 운반하게 해서 적에게 보급로가 습격을 당해 끊어지는 일이 없도록 하였다. 전투가 끝난 후 팽총은 자신의 공적을 크게 자랑했으므로 광무제의 보상이 마음에 차지 않았다. 그러자 유주의 장관 주부가 팽총에게 글을 보냈다. '요동의 돼지가 새끼를 낳았소. 그 새끼돼지의 머리가 희어서 진기하다고 생각하고, 천자께 바치려고 돼지를 몰고 서울로 올라갔소. 올라가던 도중에 돼지 떼를 만났는데 그 많은 돼지들이 모두 머리가 희었소. 그대의 공로도 조정에서 논의해 본다면, 요동의 돼지와 결과가 같을 것이오(여기에서 요동시遼東孚라는 고사성어가 비롯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