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문[策問]

from 우리역사자료/중세 2009. 4. 20. 15:44

책문[策問]이란 과거에 응시한 수많은 인재들 가운데, 마지막으로 단지 33명만이 최종 합격자에 오른다. 그들은 더 이상 탈락하지 않는다. 다만 그들 33명의 등수를 결정짓는 마지막 관문만이 남아 있을 뿐이다. 왕이 보는 앞에서 치르게 되는 전시의 '책문'이 바로 극서이었다. 책문은 원래 한 무제 때 지방수령들의 추천으로 뽑힌 인재를 임용하려고 대책을 물은 데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렇게 추천된 사람들은 진급의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능력에 맞게 등용했다.


우리 조선의 여러 훌륭한 임금들께서도 대대로 술을 경계하셨다.  ……그런데도 오늘날 아랫사람들이 술 마시기를 좋아하는 폐단이 더욱 심해져, 술에 빠져 일을 하지 않는 사람도 있고, 술에 중독되어 품위를 망치는 사람도 있다. 흉년을 만나 금주령을 내려도, 민간에서 끊임없이 술을 빚어 곡식이 거의 다 없어질 지경이다. 이를 구제하려면 어떻게 해야겠는가?

-중종의 책문 '술의 폐해를 논하라' 중에서


[책문의 사례]


세종
·인재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


중종
·술의 폐해를 논하라

·그대가 공자라면 어떻게 정치를 하겠는가.

·외교관은 어떤 자질을 갖추어야 하는가.


명종

·나라를 망치지 않으려면 왕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

·6부의 관리들을 어떻게 개혁해야 하는가.

·교육이 가야할 길은 무엇인가.


선조
·정벌이냐 화친이냐


광해군

·지금 가장 시급한 나랏일은 무엇인가.

·섣달 그믐밤의 서글픔, 그 까닭은 무엇인가.

·지금 이 나라가 처한 위기를 구제 하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