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이 바뀔수록 새로운 자극 얻는 '쿨리지 효과'
파트너가 늘 같을 경우 성적 기능이 축소되어 끊임없이 새로운 파트너를 찾아 돌진하는 것은 동물도 마찬가지라는 유명한 일화가 있다. 미국의 제30대 대통령인 캘빈 쿨리지 부부가 국영 농장을 방문했을 때의 이야기이다. 당시 이들 부부는 따로따로 안내되었다.
영부인이 닭장 앞에 서게 되었을 때 수탉이 너무나 활기차게 암탉을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이 장면에서 강한 인상을 받은 영부인은 닭들이 하루에 몇 번이나 교미하느냐고 물어보았다. 사람들은 "하루에 열댓 번은 하지요"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영부인은 "대통령한테 그 말 좀 해주시겠어요?"라고 부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대통령이 닭장 앞을 지나게 되었다. 사람들이 수탉의 영웅적인 행동에 대해 보고하자 그는 "매번 같은 암탉하고 말이요?"라고 물었다. "오, 아니지요, 대통령 각하. 매번 다른 암탉하고 한답니다." 그러자 대통령은 고개를 끄덕이며 "영부인에게 그 말 좀 해주시겠소?"라고 말했다. 이렇게 수컷(남성)들이 새로운 암컷(여성)을 접하면 다시 성적 자극을 받아 흥분하게 되는 현상을 일컬어 '쿨리지 효과'라고 부른다. 이는 남성의 성행동을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가 된다.
김형자┃과학 칼럼니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