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주의 노래[김려]

from 좋은글모음 2011. 7. 28. 00:29

김려의 서사시 ‘방주의 노래’는 17세기 조선말을 배경으로 한 작품이므로 신분제 사회가 철저했다. 이 글의 주인공인 방주는 천민 집안의 자식으로 비록 직업은 낮은 직업이지만 모두가 성실하고 착하고 온화하다. 그러던 어느 날, 방주가 개울가에서 빨래를 하다가 장 파총을 만났고, 성격이 신분제를 상관하지 않는 장 파총은 자신의 아들과 방주를 혼인시키자고 하였다. 장 파총은 양반 집에서 태어났다. 그러나 부모님을 여의고, 선비가 되어 방랑을 하며 여러 신분차별을 보았다. 한 번은 그가 생선 장사를 하는데, 사람들이 마을의 특산물인 전복을 공납으로 바치지 못하자 관아의 병졸들이 사람들을 매질하기 시작했다. 분명 양반들이 평민들에게 나눠주어야 할 판에, 가난한 평민들이 양반들에게 전복을 바치는 꼴인 것이다.

장 파총은 고기잡이를 그만두고 쌓아놓은 부로 고향에 집을 마련했다. 집을 마련한 그는 능금과 곶감을 재배하는데 성공해 자신의 부모님과 맞먹는 부를 축적했다. 그 후 그는 부모님과 친한 관계였던 양반집 딸과 결혼을 한 후 건강한 아들을 낳았다. 장 파총이 어느 날 군대로 갔는데, 그 때 신미양요가 일어나 싸움에 도가 터 있던 장 파총은 적군의 중요한 배 1척과 근처의 배3척을 격파해 큰 공을 세웠다. 그 후에도 그는 여러 전투에서 뛰어난 성적을 보여 임금의 총애를 받게 되어 땅이라는 부와 사또라는 직위를 얻었다. 사또가 된 그는 옆 마을 사또가 백성들에게 쫓겨났다는 소식을 들었다. 사람들에게 사과를 10궤짝씩 내라고 했다가 반란이 일어난 것이다. 그 소식을 들은 장 파총은 자신의 지난날을 생각하며 마을 사람들을 돌봤다. 장 파총이 다른 사또들과 는 다르게 바른 정치를 하자, 그는 금방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그리고 그 소식은 임금의 귀에도 자연스럽게 들어왔다. 장 파총은 그 후에도 몇 번의 전투에 참가하여 파총으로 진급이 되었다. 파총이 된 그는, 착하고 바른 성품으로 인해 병사들의 한없는 기대감과 신뢰를 받았다. 파총이 되어 성공한 그는 과거 자신이 고기잡이를 마지막으로 했던 곳으로 한 번 가보기로 하였다. 그리고는 남쪽으로 남쪽으로 내려와 방주와 만난 것이다.

방주와 장 파총의 아들은 신분이 달랐기 때문에 함부로 결혼할 수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방주네 집 안에서 조촐한 결혼을 올리기로 하였다. 드디어 장 파총의 아들이 멀리서 말을 차고 달려오는데, 그는 장 파총과 매우 닮았으며 좀 더 순해보였다. 결혼식을 올리고 난 뒤, 방주는 자신의 가족들의 성격을 닮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다녔다. 결국 그녀는 주막집을 하기로 하였다. 그녀의 음식 솜씨라면 일품이었기 때문이다. 얼마 되지 않아 방주네 주막집은 대박이 났다. 심지어는 가게를 확장했는데도 손님들이 줄을 섰다. 본디 성실하고 일을 많이 하는 집안에서 태어난 방주는 가게 일에 힘들음보다 재미를 느꼈다. 돈을 차곡차곡 버는 것이 재미가 쏠쏠했기 때문이다. 덕분에 방주네는 순식간에 부자가 되었고, 양반의 신분을 사들인 후 장 파총의 아들과 정식으로 결혼식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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