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from 좋은글모음 2005. 11. 19. 23:46

맹자가 누각에 서서 내려다 보고 있었습니다.

한 농부가 소를 끌고 지나가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그런데 그 소가 울고 있었습니다.

맹자가 그 이유를 물었습니다.

농부가 대답했습니다.

"희생(犧牲)으로 쓰기위해 데려가는 중입니다."

그 소를 물끄러미 바라보던 맹자가 말했습니다.

"그 소가 너무 불쌍하다. 양으로 바꿔라."

맹자의 말을 들은 농부는 오던 길을 다시 돌아갔습니다.

그러자 곁에 있던 제자가 맹자에게 물었습니다.

"선생님, 그럼 소는 불쌍하고 양은 불쌍하지 않단 말씀입니까?"

맹자가 대답했습니다.

"소는 내가 봤고, 양은 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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